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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IV : 불안관련 장애

단지놀이터 2024. 11. 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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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IV : 불안관련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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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불안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한, 그리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관련된 신체증상(가슴두근거림, 진땀 등)과 행동증상(과민성, 서성댐)을 동반한다. 불안이란 생체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양상이다. 정상인도 위험이나 고통이 예견될 때, 또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안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병적 불안은 신경증적 장애(강박증, 공포증), 각종 정신병적 장애, 인격장애 또는 기질적 신체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2) 이론

① 심리적 이론들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불안은 임박한 위험을 경고하는 경계신호이다. 그 위험이란 용납할 수 없는 그러나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막연한 무의식적, 내적, 갈등적인 위협이다. 즉 심리적 평형상태를 위협하는 생각이나 충동에 대한 위험신호인 것이다. 반면 공포는 의식된 외부의 비갈등적인 위협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나 공포도 무의식적 불안이 외부의 특정 대상에 전치된 것이다.

 

자아가 건강하여 방어기제가 이 무의식적 생각이나 충동을 충분히 억압하면 불안은 사라진다. 자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불균형이 계속되고 만성불안이 나타난다. 또는 여러 방어기제에 따라 불안이 다른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즉 강박증, 신체화 장애, 해리장애, 심지어 인격장애, 정신신체장애, 성기능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모든 정신질환들이 불안과 관련된다고 하겠다.

 

대개 불안은 어릴 때 부모와의 이별불안, 거세로 대표되는 신체 상해에 대한 거세불안, 그리고 자기징벌적 죄책감에 의한 초자아불안 그리고 이드불안 등이 그 근원이 된다.

 

학습이론에서는 불안이란 과거 징벌과 더불어 경험되었던 어떤 자극에 대해 조건화된 공포반응이라고 한다. 또는 어떤 쪽을 선택하더라도 모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두 가지 상황에 동시에 처했을 때 불안이 나타난다고 한다.

 

인지이론은 불안이란 자동적으로 비현실적이고 자기패배적인 형태 등 비적응적 사고유형에 의한 고통으로 보고 있다.

 

실존주의 철학은 불안을 개인의 가치체계에 대한 위협 또는 비존재에의 위험 때문에 초래된 인간특유의 조건으로 규정짓고 있다.

 

② 생물학적 이론들

유전학적 이론에서는 어떤 개인은 다른 다수의 사람들과는 달리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병적으로 불안해지는 신체적 조건, 즉 소인을 타고 난다고 본다.

최근 뇌영상 연구에 의하면 불안은 오른쪽 반구의 장애와 관련되며 기타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장애와 연관된다고 한다.

 

불안의 신체증상은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소위 fight-flight반응에서 잘 개념화되고 있다. 이때 교감신경계가 흥분하여 혈중 에피네프린의 증가, 당대사의 증가, 동공확대, 심계항진, 위장운동감퇴, 호흡증가, 혈압상승, 진땀 등이 나타난다. 부교감 신경계가 흥분하면 빈뇨, 설사, 머리털이 곤두섬과 소화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William James와 Lange 등은 이러한 신체증상에 대한 인지가 바로 불안의 주관적 느낌이라고 하였다.

 

주로 불안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은 에피네프린, 노어에피네프린, 그리고 세로토닌이라고 하며 이러한 물질을 조절하기 위한 항불안제가 사용되고 있다.

 

3) 병적 불안과 진단분류

정상적 불안은 모든 사람이 언제인가 한번씩 경험하는 것으로서, 이로 인해 사람들은 좀 더 각성하거나 예민해져서 직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잘 해결해 나간다. 따라서 이는 적응적 반응이다. 반면 병적 불안(pathological anxiety)은 정상적 불안 정도가 심하여 문제해결에 오히려 장애를 줄 때이며, 비적응적 반응을 나타낼 때이다.

 

병적 불안에 대한 분류로서, DSM-IV에서는 불안장애를 공황장애, 공포증(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단순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로 구분한다.